'19금 성인대상 방송' 노골적인 성적표현 난무

입력 2015-04-07 09:57 수정 2015-04-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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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2014년 방송언어 조사 자료집' 분석결과

현재 방송 중인 19세 이상 성인 대상 프로그램에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종합 편성 채널과 케이블 TV채널을 중심으로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대폭 늘어 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가 분석한 '2014년 방송언어 조사 자료집' 보고서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해 1월과 2월 사이 방송된 JTBC의 <마녀사냥>과 Trend E의 <오늘 밤 어때>, '19세 이상 시청가'의 빈도수가 가장 높았던 TV조선의 <강적들>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JTBC의 <마녀사냥>과 Trend(트렌드) E의 <오늘 밤 어때>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연애 상담을 해주는 방송이다. 출연자들의 연애나 성(性)에 대한 솔직하고 과감한 대화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성적표현이 문제가 됐다. TV조선의 <강적들>은 매주 한 가지씩 시사 관련 주제를 정해서 7명의 출연진이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나누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그렇지만 일부 방송내용에 성적표현을 담거나 비속어 등의 언어를 사용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 대상 프로그램들이 모두 19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되다보니 선정적인 표현들이 많았고 그 수위도 높은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JTBC <마녀사냥>과 Trend E의 <오늘 밤 어때>는 주로 20~30대의 연애나 성과 관련된 주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그 수위가 상당히 높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19세 이상 시청이 가능하다고 해서 선정적 표현이 무제한으로 허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당 프로그램들이 19세 이상 시청가라는 등급을 내걸고 선정적인 표현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방송의 공적 영역이라는 측면에서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편 '19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은 주제와 내용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시청하기 부적절한 프로그램을 말한다. 방송 프로그램 등급 분류에서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은 최고 등급이다. 분류 기준은 △강도 높은 폭력 장면이 현실적이거나 구체적으로 묘사된 것 △신체를 노출하거나 성적 접촉, 성행위 등 선정적인 표현이 노골적으로 묘사 된 것 △모욕적인 언어나 욕설, 저주, 저속한 동작 등이 사용된 것 등이 해당된다.

더욱이 이러한 방송들이 '19세 이상 시청가'라고 표시만 할 뿐, 청소년들이 무작위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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