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임권택이 배우이자 아내인 채령과의 비밀 연애 스토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임권택은 채령과 영화를 찍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연기자로서 갖춰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연기가 안 되면 미안해해야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채령은 “남편과 한 두세 작품 했다. 말로만 못한다고 했던 것 같다. 또 썼으니까”라고 말했다.
또 이들의 러브라인을 지켜봤던 남자주인공 역의 배우 윤양하는 “연기지도를 할 때 다른 여배우와는 좀 다르다. 뭘 가르치고 모가 나지 않게, 부드럽게. 이상하다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그의 두 아들이 공개됐다. 장남인 임동준 씨는 “유명한 아버지, 누구 아들이라는 그런 부분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스트레스를 받았던 거 같은데 아이 낳고 돌이켜보니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는 “어떻게 보면 강제적인 족쇄가 채워지는 것인데 그게 없었다면 내가 조금 더 엇나가는 부분들이 있었을 것 같다”고 유명한 아버지를 둔 심경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임 감독은 배우 권현상으로 활동하고 있는 차남 임동재씨에 대해선 “이름도 권씨로 바꾸고 무슨 단역도 하러 돌아다니고 그런다고 그래”라며 “연기 하겠다는 아들을 감독인 아버지로서 시험은 해봐야 할 것 같아 단역을 시켜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