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의 미국 판매 인센티브(할인) 확대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현지 인센티브 확대로 재고 감소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신차 출시까지 매출 차감 및 마진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인센티브 확대는 "독이 든 성배"라는 표현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장 연구원은 "미국 현대기아차 점유율 상승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시장 수요 정체 속 추가 인센티브를 통한 점유율 확대는 △경쟁 심화 유발 △수익성 악화 △중고차 잔존가치 하락 △향후 출시 신차의 가격 정책(제값 받기)에 부정적 요인 등 득보다 실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재고 부담을 소진하기 위한 유연한 전략일 경우 신차 출시 전까지 실적(판매량) 방어에 일부 기여할 수 있다"면서도 "추후 더딘 수요가 장기 지속되어 인센티브 또한 장기 상승될 경우 쏘나타 이후 새로 시작된 신차 사이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같은 할인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투싼(2분기말), 기아차 올 뉴 쏘렌토(구형모델 4월까지 소진 예상) 출시를 전후로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 목적의 인센티브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요 부진한 승용 노후화 모델 엘란트라와 K5의 출하 축소에도 인센티브 확대가 지속될 여지가 있어 매출 감소 및 마진 훼손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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