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건이 소울샵 측이 CCTV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는 가수 길건이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길건은 기자회견 도중 소울샵 측이 CCTV를 공개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소울샵 측은 이날 길건이 협박과 언어폭력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길건은 김태우와 이야기를 나누다 휴대폰을 던지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CCTV 영상에 대해 길건은 “김태우PD에게 ‘제가 그렇게 될 때까지 넌 뭘했냐’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이 그것을 무기로 내세운 것이 어떻게 당당할 수 있는지 그렇게 될 때까지 뭐하셨는지 묻고 싶다”며 “욕설은 했다. 김태우PD와 저는 10년지기 친구다. 김태우 역시 평소에 저한테 ‘에이씨’가 기본이다. 당시 김태우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길건은 소울샵 측이 주장한 자살협박에 대해서도 “하지 않았다.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 달라고 호소한 것”이라며 “제가 300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우리집에서 보내주는 돈이 250만원~300만원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일을 달라고 얘기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길건은 지난해부터 소울샵과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받았다. 길건은 소울샵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소울샵 측은 계약위반에 따른 금원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반발했다. 소울샵은 길건에게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과 가수로서의 자질부족, 협박 등을 소송의 이유로 들었다. 이후 길건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울샵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으나 소울샵 측은 이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