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김태우 ‘능력있는 경영진 온다’ 했지만 가족 경영이었다” [길건 기자회견]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길건이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가수 길건이 소울샵 측이 밝힌 김태우의 아내이자 소울샵 이사 김애리와 관련된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는 가수 길건이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길건은 “소울샵 측이 2014년 3월 경영진 교체 후 김애리와 만난건 2번이었다고 주장했지만 틀리다. 저는 김애리 이사를 3월 28일에 2월 정산서 때문에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길건은 “그 때 김태우는 저에게 ‘경영진의 교체이후와 훨씬 능력있는 경영진이 온다’며 기대하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가족경영이었다”며 “‘김애리가 경영학을 전공했냐’는 질문에 김태우는 ‘다른회사 CEO들은 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줄아냐’며 ‘더 잘한다고 믿고 맡기라’고 했기에 저 또한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소울샵측의 가족경영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길건은 “소울샵 측이 김애리 이사가 정산 내역에 간섭하는게 싫었고 김애리 질문에 불만을 터뜨리고 욕설을 했다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6월 4일 정산 문제 재정비로 만난건 맞으나 김애리가 간섭하는 걸 싫어했다는건 말이 안된다. 정산 내역 말도하기도 전에 그 날 대화 자체를 싫어하셨던 분은 김애리였다”고 반박했다.

길건은 “김애리는 처음부터 혼자만 계속 말을 했고 중간에 이해가 안되서 물어보면 자기 말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식이었다. 이전 직원들의 험담과 ‘왜 그들로 인해 자신이 이런 고생을 해야하냐’며 ‘내가 이런곳에 있을 사람이냐’라며 자기 엄마의 커리어를 들먹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길건은 “김애리 씨는 ‘돈 갚아야되지않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갚고 싶고 나또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힘든 부모님한테 생활비를 타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더니 김애리 이사는 나에게 ‘돈 없냐 이것 밖에 안되는 사람이냐’며 마주보고 인격모독과 모멸감을 주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길건은 “저한테 오히려 정산서 들이밀고 싸인 강요한 사람은 김애리였다. 눈물이 많이나 ‘앞이 안보인다. 도대체 나한테 왜이러시냐’고 말한거였는데 제가 김애리 이사한테 욕을 했다고 말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길건은 지난해부터 소울샵과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받았다. 길건은 소울샵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소울샵 측은 계약위반에 따른 금원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반발했다. 소울샵은 길건에게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과 가수로서의 자질부족, 협박 등을 소송의 이유로 들었다. 이후 길건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울샵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으나 소울샵 측은 이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