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후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고자 펀드를 통한 100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 투자사업을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업종고도화, 편의시설 확충으로 청년과 여성 인력이 원하는 산업단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5년도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업 공고 기간은 자산운용사의 경우 5월 11일까지, 컨소시엄은 6월 10일까지다.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는 정부의 시드머니를 기반으로 민간 투자자금을 유치해 노후산단 내 업종의 고부가가치화, 정주여건 향상 등에 필요한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24개 핵심개혁과제 중 하나인 ‘제조업혁신 3.0 실행 대책’의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우선 정부는 올해 총 270억원을 펀드에 출자해 민간자금을 유치,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000억원 가량의 민관합동 투자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월시화, 구미, 창원, 대불, 여수, 부평주안, 성서 등 7개 혁신 산업단지 내 부지를 사업대상으로 오는 5월 자산운용사, 6월 사업시행자와 금융기관 컨소시엄을 순차적으로 선정한 후 7월까지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부지와 관련해 공모 신청자의 사업발굴을 돕기 위해 여수국가산단의 중흥동 부지, 성서일반산단 내 체육공원 및 진천천 수변공원 재개발 부지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가용 부지 3곳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청정 도금집적 공장, 근로자 친화형 오피스텔 등 4개 사업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1916억원(정부 540억원, 민간 1376억원)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최근 젊은 근로자들에게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작업장 환경과 주거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 1차, 2차 펀드사업도 성공적으로 준공됐다. 1차 펀드로 건립한 반월단지내 오피스텔(안산드림타운)은 헬스장, 무인택배 시스템, 상가 등 청년층 눈높이에 맞도록 설계돼 현재 전체 입주민의 65%를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2차 펀드로 건립한 인쇄회로기판(PCB)도금업 집적공장(스마트허브 P&P 센터)은 공동폐수처리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생산성 뿐만 아니라 작업장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공장 이전 후 신규 채용인원 중 57%가 20~30대 젊은이로 충원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공모와 관련, 다음달 9일 민간 사업자, 자산운용사,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