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옛 민주당의 대북규탄결의안 반대에 대해 "치가 떨린다"고 말한 것과 관련,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김 대표가 비난에 앞장서는 것은 민망스럽다"며 반박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이 국가안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히고 안보정당으로서의 결연한 모습을 보이자 종북몰이에 골몰하던 새누리당이 무척 당황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국회 진상조사특위는 단 두 차례 형식적인 회의만 하다가 한나라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된 상황이었고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도 최종이 아닌 중간 발표였다"며 "게다가 이명박 정부의 안보무능, 초동대처 실패, 군 기강 해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국방장관 해임, 책임자 처벌 등 국민적 요구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 장병들의 죽음에 대해서 군 수뇌부 가운데 누가 명료하게 책임을 졌는가? 이명박 정부의 안보무능과 초동대처 실패를 감추기에 급급했던 것이 지금의 새누리당"이라며 "김무성 대표는 5년이 지난 지금 이 일로 치를 떨게 아니라 대통령이 매국 행위라고 할 정도의 방위사업 비리와 군 기강해이에 대해 치를 떨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천안함 관련 대북 규탄결의안을 의결하려고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절대 안 된다고 갖은 방해를 다 했다"며 "결국 70명이 표결에 참여해 69명이 반대했다. 이 중 30명이 19대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