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시한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아파트 용지 매각 입찰에서 Ab-18·19·21블록은 경쟁률이 134대1에 달했고 Ab-20·18블록도 3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입찰의 경우 토지 면적이 넓고 매입가격 역시 1000억원을 넘어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Ab-18·19·21블록은 대성베르힐건설이 1151억원에 가져갔고 Ab-20·18블록은 아이에스동서의 계열사인 일신이앤씨가 1316억원에 낙찰받았다.
또한 의정부민락2 공동주택용지 B-11블록 입찰은 173대 1로 올해 공동주택용지 경쟁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땅 전쟁은 계속됐다. 대구연경지구에서는 △C-1블록 84대 1 △C-3블록 95대 1 △C-4블록 65대 1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여기에 지난 19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한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택지 4개 필지(EAA4·5·12·EAB9블록) 일괄 매각입찰에도 250개사가 몰렸다. 1730억원을 웃도는 고가지만 아파트 2300여 가구를 지을 수 있다는 메리트에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몰렸고 대방건설 계열의 DB산업개발이 낙찰받았다.
이처럼 토지확보 경쟁이 벌어진 것은 오랜만에 분양시장이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짓고 싶어도 땅이 없어서 못짓는 곳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쟁률에서 나타나듯 최근 주택용지 입찰에는 대형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견사, 개발업체까지 대거 뛰어들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계열사, 자회사까지 동원해 토지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최소 올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2017년까지 대규모 택지개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오는 6월께부터 소유권 이전등기 이후에만 공공택지를 팔 수 있도록 단기 전매가 금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청약제도 개선으로 청약통장 1순위가 1000만명 시대를 맞는 등 올해 안에 분양물량을 소진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24일 분당 정자사옥에서 개최한 2015 상반기 투자설명회에 건설사 관계자는 물론 일반 실수요자, 공인중개사 등 무려 2000여명이 몰렸다.
한편 시장이 지나치게 달아오르면서 땅값이 상승하자 분양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선 필지를 한데 묶어 매각함으로써 중소형 개발업체 참여를 힘들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LH는 내부적으로 중소 택지지구 물색에 나서는 등 해결책 마련에 마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