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이건희 회장만 남았다”… 주식부자 2위로 부상

입력 2015-03-25 17:50 수정 2015-03-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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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액면분할 호재로 그룹계열주 급등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상장사 주식부자 2위에 올랐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8조4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5조8845억원보다 2조5730억원(43.7%)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가치는 작년 말보다 1980억원(2.3%) 줄어든 8조4548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경배 회장은 주식 자산이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상장 주식 부호 순위 2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날 장중 339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2.9% 오른 337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유통주식 수를 늘리려고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서 회장의 주식 부자 2위 등극은 지난주부터 예고됐다. 최근 액면분할을 호재로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주가 동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20일 기준 주식가치가 8조원을 돌파해 이 부회장과의 격차를 4000억원 아래로 좁힌 것. 결국 서 회장은 사흘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주식 부자 1위 자리는 여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하고 있다. 보유액은 작년 말보다 0.9%(1160억원) 감소한 12조2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서 회장과의 격차는 3조7658억원이다.

4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 자산은 5조327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996억원(8.6%)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021억원(14.3%) 증가한 4조199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증감액 기준으로 볼 때, 서 회장 다음으로 주식 가치가 크게 불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2조4261억원씩의 주식 자산을 보유해 6와 7위에 각각 올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조5362억원(38.9%) 줄어든 2조412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도 상장주식 자산이 1조2412억원으로 2996억원(31.8%)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또 최근 증시 강세에 힘입어 보유 상장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주식 부자도 21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고 조만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주식 부자들도 적지 않다.

조창걸 한샘 회장은 보유 상장 주식 자산이 3288억원(52.4%) 늘어난 9568억원을 기록해 조만간 1조원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의 주식자산도 연말보다 745억원(8.5%) 증가한 952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8604억원으로 2002억원(30.3%)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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