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아모레퍼시픽 등 상장 계열사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이 8조원을 넘어서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바짝 다가갔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20일 종가 기준으로 8조1823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었다. 작년 말 5조8845억원인 것에 비하면 3개월도 안돼 무려 39%, 2조2978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서경배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장주식 가치 8조5443억원을 바짝 뒤쫓게 됐다. 두 사람의 상장주식 보유가치는 3620억원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서경배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 5조4703억원을 무려 2조7000억원의 격차로 만들었다.
서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들어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22만1000원으로 작년 말보다 46.4%, 102만1000원이나 올랐다. 또 아모레G는 37.3% 오른 137만원, 아모레퍼시픽우와 아모레G우는 각각 167
만4000원과 62만5000원으로 55.1%, 29.9%씩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유통주식 수를 늘리려고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재벌닷컴은 또 최근 증시 강세에 힘입어 보유 상장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주식부자가 21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주식 부호 순위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는 작년 말보다 1.1%(1천300억원) 감소한 12조2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자산은 3조7731억원으로 7.3%(2552억원) 증가했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은 10.8%(2144억원) 늘어 2조원을 돌파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상장주식 자산은 각각 1조5856억원과 1조2983억원으로 각각 10.3%(1484억원), 11.5%(1496억원) 동반 증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기원 씨의 주식 자산도 1조2023억원으로 7.3%(814억원) 불어났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은 2조4630억원씩으로 작년 말보다 3.0%(751억원)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2조4589억원으로 37.7%(1조4898억원) 줄어들었다.
이외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상장주식 가치가 작년 말보다 25.5%(2398억원) 늘어난 1조1814억원으로 주식 부호 순위 18위에 올랐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4.6%(448억원) 증가한 1조16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