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화학기업이 세계 6위 수준의 이태리 타이어업체 '피렐리' 인수를 추진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딜이 거래당사자를 제외한 경쟁업체에게 "반갑지 않은 뉴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5일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영 화학업체 'ChemChina(China National Chemical Corporation)'가 글로벌 6위의 이탈리아 타이어 업체 피렐리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매수자 관점에서는 선진기술 획득, 규모의 경제 달성, 유럽시장 접근성 강화 등의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피렐리 지분 매각가격 주당 15유로는 회사 가치를 71억 유로로 산정한 것이며 2014년 추정순이익 3.2억유로를 감안 시 PER 22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딜이 국내 타이어 기업에게 적잖은 경계감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자본에 의한 글로벌 타이어 업체 인수 시도는 중국 로컬 타이어 업체들의 부상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인수가 이루어질 경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과 유럽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