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에 ‘패션’과 ‘유행’을 접목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삼성전자는 2015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PP)에서 패션 디자이너들과 함께 ‘갤럭시S6와 S6 엣지’를 처음 선보이는 ‘S6 퍼스트 룩(FIRST LOOK)’ 쇼를 개최한다. 유명 국내 패션디자이너와 모델이 참여해 협업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패션계 주요 인사에게 소개하는 행사도 개최했다. 보그, 엘, 마리 클레르 등 세계 유명 패션잡지 에디터와 영화배우, 패션모델 등 패션과 영화 종사자 유명인사 140여명이 참석했다.
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케이트 스페이드, 버튼, 스와로브스키, 몽블랑, 레베카 밍코프 , 로메로 브리토 등과 협업해 개발한 액세서리도 준비했다. 갤럭시노트4 출시 때에는 스와로브스키, 몽블랑 등과 함께 액세서리를 내놓기도 했다.
갤럭시S6와 패션의 결합을 놓고 업계는 삼성의 개발철학이 묻어나는 마케팅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은 전작 갤럭시S5가 생각보다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이후 ‘코드 제로’라는 개발 명칭으로 갤럭시S6의 디자인과 성능, 편의성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S5의 방수기능은 버리고, 메탈 프레임과 유리 후면을 채택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또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600만 화소의 고화소 렌즈(흔들림 보정 OIS)를 탑재하는 등 사양도 끌어올렸다.
특히 갤럭시S5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디자인을 갤럭시S6 시리즈에서는 강점으로 승화시켜 공략하려는 삼성의 의지가 이번 마케팅에 담겼다. 삼성은 소비자에게 여러가지 혁신 요소를 적용해 개발한 갤럭시S6가 ‘제품’이 아닌 하나의 ‘작품’이라는 인식을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번 DPP 쇼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명품 쥬얼리샵을 연상케 하는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갤럭시S6 시리즈를 유리로 볼 수 있는 쇼룸에 전시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파리 패션 행사에서 “갤럭시S6의 캠페인 주제는 ‘포스 오브 패션(Forces of Fashion)’”이라며 “항상 착용하는 옷과 같이 늘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패션의 일부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3일부터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동통신사 매장 등 1400여 곳에 소비자가 직접 갤럭시S6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며 사전 흥행몰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