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내에서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들이 한 목소리로 “연내 금리인상”을 외치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연내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은 거의 확실하나 최초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추가 인상은 국내외 상황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인상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미클럽에서의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연말 이전에 단행될 것을 장담한다”며 “인상시기가 6월, 9월 혹은 더 이후, 또는 그 사이 어느 시점이냐 하는 것은 각종 경기ㆍ고용ㆍ물가지표 등 데이터에 달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이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 자산 버블이 터져 파괴적인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금리인상설에 힘을 실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금리인상을 좀 더 이른 시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금리인상이) 늦지만 큰 폭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빠르고 좁은 폭으로 가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실행 가능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5, 26일에는 비둘기파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이 각각 준비돼 있어 이들의 입장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