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큰폭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미국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되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1110원선이 지켜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떨어진 1113.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58분 현재 7.45원 떨어진 달러당 111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2.7원이나 크게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FOMC 회의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근거가 됐던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지만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 배경이다. 그후 하루새 상승세로 바뀌었지만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 달러화의 향후 절상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그리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띤데 따른 것이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이날과 마찬가지로 대내외적 요인으로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는 여러 경제지표 발표 일정,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외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월말 매물과 역송금 수요가 상충되는 가운데 당국은 원·엔 재정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 방어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05~1135원이다.
이번주는 미국의 2월 기존주택판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작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과 중국 3월 제조업 국매관리자지수(PMI)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잇따라 나온다.
*아래는 이번주 국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