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특히 이번주 외환시장은 큰폭의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떨어진 1113.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18분 현재 10.05원 떨어진 달러당 111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면서 강달러 압력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2.7원이나 크게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FOMC 회의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근거가 됐던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지만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 배경이다. 그후 하루새 상승세로 바뀌었지만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도 원·달러 환율을 누르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1110원선은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110~1120원이다.
이번 주는 여러 경제지표 발표 일정 외에도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 월말 달러 매물 물량이 예정돼 있음에 따라 글로벌 외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선물은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1109~1117원으로 내다봤다.
*아래는 이날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