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콧대 높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을 전격 인하한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려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5%가량 인상한지 2개월만에 또 다시 가격을 올렸다. 프라다는 지난 17일부터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일부 핸드백 가격을 평균 8% 인상, 판매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프라다를 대표하는 사피아노 라인의 일부 상품에 적용됐다.
'사피아노 BN 2274'은 244만원에서 256만원으로 12만원(4.9%) 올랐다. '사피아노 BN 1786'(어깨끈 포함)은 258만원에서 271만원으로 13만원(5%) 올랐다. 또 다른 인기제품인 '사피아노 BN 1801'도 230만원에서 242만원으로 12만원(5.2%) 올랐다.
면세점에서는 '사피아노 BN 2316' 핸드백 1종에 대해서만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기존 1675달러에서 1810달러로 135달러(8%) 올랐다.
반면 '고프레' 라인과 지갑 등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빠졌다. 프라다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아닌 가격 조정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샤넬은 프라다가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지난 17일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핸드백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로·원 평균 환율이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다의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설득력을 얻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