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OS 책임자인 테이 마이어슨 수석부사장(EVP)은 17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열린 기술회의에서 “정품 사용 여부과 관계없이 모든 윈도 7, 8.1 사용자에서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MS가 불법 소프트웨어를 차단하는 대신 사용자들에게 정품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대인배 같은 MS의 해당 정책 소식이 들어오자 이용자들은 “‘마소(마이크로소프트웨어 줄임말)’역시 대인배”,“마소는 기업인가 자선사업가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MS의 이런 파격적인 조치는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자체 PC OS의 사용자를 늘려 PC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자연스럽게 이들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시키려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 윈도의 보급문제에서 가장 걸림돌이 됐던 것은 ‘가격’이었습니다. 윈도 OS 체제를 돈을 주고 사려는 사람이 없다 보니 MS에서 새로운 OS를 출시해도 이용자들이 예전 버전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베타 버전만 이용했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신규 OS 사용자 확보는 더디기만 했습니다. 일단 무료 배포를 통해 이용자 모두를 윈도10으로 집중시키고 이후 이 플랫폼을 활용해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 애플의 앱 스토어 등과 같은 하나의 전용 시장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