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아파트 청약 사상 유례없는 '청약광풍'을 몰고 왔던 경남 마산시 양덕동 메트로시티가 대량 미계약으로 한 풀 꺾이고 말았다.
3일 메트로시티 시행사인 태영컨소시엄에 따르면 11월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실시한 아파트 분양 당첨자 본계약에서 전체 공급물량 2147가구 중 32%인 60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1순위 청약 첫날부터 4㎞가 넘었던 밤샘 행렬과 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 체육관에서 실시된 열띤 분양권 추첨은 결국 투기세력들에 의한 거품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계약률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청약에 나섰던 투기수요가 당초 예상됐던 초기 분양권 프리미엄이 발생하지 않자 서둘러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거품이라고 표현할 만큼 마산 메트로시티의 청약 열기는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결국 이처럼 부동산 거품은 일부 투기수요가 주도하지만 '폭탄'은 실수요자가 안게 되는 만큼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는 안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