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M&A 추진했던 동아탱커와 40억 용선 계약

입력 2015-03-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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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이 최근 50억원이 넘는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정상화 신호탄을 알렸다.

18일 발틱 해운거래소에 따르면 팬오션은 지난 9일 동아탱커가 보유한 17만9200DWT급 케이프 벌커선(Ether호, 2011년 건조) 1척에 대한 장기용선계약(13개월)을 체결했다. 일일 용선료는 1만1750달러로 전체 계약 규모는 약 52억원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 건은 팬오션이 법정관리 신청 이후 정상화되면서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위치를 회복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팬오션은 1년 만에 이익을 내며 정상화 가능성을 예상보다 빨리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연간 영업이익 21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22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선박 가동도 정상화되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300척에 달했던 선박이 50척으로 줄어들었지만 최근 들어 180여척으로 3배 가량 늘었으며 현재 100% 가깝게 가동되고 있다.

한편 과거에 선사 인수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동아탱커는 2012년 대한해운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팬오션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가 의사를 접은 바 있다. 당시 1조원에 달하는 매각 대금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뿐 아니라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던 장기용선계약들도 종료된 점, 신조선 도입에 따른 차입금 증가 등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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