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픽처스)이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은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죽어가는 아내 역의 김호정은 이번 영화를 위해 과감한 삭발 투혼과 혹독한 체중감량을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김호정은 “고통을 잘 표현하고 죽음을 향해 가는 역할이다. 촬영에 들어가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다만 이 역을 하겠다고 결심할 때까지 좀 망설였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는 임권택 감독이 워낙 출중하게 디렉션해줬고, 안성기 선배가 배려해주며 옆에 있어줘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호정은 또 “캐릭터 속 아내는 죽지만 배우 김호정에게 이 영화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새로 마음을 먹게 된 작품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고 연기를 아주 행복하게 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준 작품이다. 임권택 감독과 연기하는 것은 꿈 같은 시간이었다. 안성기, 김규리 등 좋은 배우들 속에 저를 캐스팅해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다.
‘화장’은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5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브리즈번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영화제, 인도 케랄라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