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안성기ㆍ김규리 등 좋은 배우들과 연기 감사해” [‘화장’ 언론시사]

입력 2015-03-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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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호정이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화장’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김호정이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픽처스)이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은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죽어가는 아내 역의 김호정은 이미지만으로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듯 열연을 예상할 수 있다. 이번 영화를 위해 과감한 삭발 투혼과 혹독한 체중감량을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죽음 앞에 스러져 가는 여자’를 완성했다.

이에 김호정은 “고통을 잘 표현하고 죽음을 향해 가는 역할이다. 촬영에 들어가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다만 이 역을 하겠다고 결심할 때까지 좀 망설였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는 임권택 감독이 워낙 출중하게 디렉션해줬고, 안성기 선배가 배려해주며 옆에 있어줘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호정은 또 “캐릭터 속 아내는 죽지만 배우 김호정에게 이 영화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새로 마음을 먹게 된 작품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고 연기를 아주 행복하게 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준 작품이다. 임권택 감독과 연기하는 것은 꿈 같은 시간이었다. 안성기, 김규리 등 좋은 배우들 속에 저를 캐스팅해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 시대와 소통하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프로덕션으로 격조 있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화장’은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5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브리즈번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영화제, 인도 케랄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또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어 상영을 마쳤고 이달에는 제39회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4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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