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얼굴과 이목구비가 황금비율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미남미녀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셀프 테스트와 미인들의 황금비율 이론이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웨이보에서는 손가락 하나로 미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핑거 트랩 테스트(Finger Trap Test)’가 전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검지 손가락을 코끝과 턱끝에 닿도록 놓고 입술이 손가락에 닿지 않으면 미인이라는 것이다.
재미 삼아 해볼 수 있는 테스트긴 하나 코끝과 턱끝을 연결하는 직선에서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각각 4mm, 2mm 들어가야 한다는 ‘리케츠 라인’(치아교정전문의 리케츠 박사가 찾아낸 이상적인 얼굴 옆라인)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밖에도 얼굴의 가로와 세로가 1:1.618이어야 한다거나 왼쪽 눈과 미간, 오른쪽 눈 길이가 1:1:1, 이마 끝에서 눈썹 사이와 눈썹 사이에서 코끝, 코끝에서 턱끝까지 비율이 1:1:1이 이상적이라는 등 다양한 황금비율이 존재한다. 미국의 구강악안면외과 스티븐 마쿼트 박사는 이상적인 미의 기준이라는 ‘황금비율 마스크’를 고안해내기도 했다.
드림성형외과 김영준 원장은 “황금비율은 이목구비와 얼굴이 얼마나 조화롭게 배치돼 안정감을 주냐는 것이 핵심”이라며 “비너스상과 오드리햅번, 김태희 등 인종이나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가 안정감을 느끼고 조화롭다고 느끼는 얼굴의 비율은 거의 일치하지만 미의 트렌드에 따라 조금씩 바뀌거나 새로 생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실제 1:1:1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던 얼굴의 세로 비율은 ‘동안’이 새로운 미의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턱 길이가 기존보다 짧아진 1:1:0.8로 변화했다. 뚜렷한 이목구비는 물론 작은 얼굴이 미의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이목구비에 맞는 적절한 얼굴 윤곽선을 비율로 나타낸 ‘투서클 분석법’도 새롭게 등장했다.
김 원장은 “황금비율과의 싱크로율에 따라 미인이냐 아니냐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개인에 따라 매력 요소가 상이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황금비율을 절대적인 미의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러나 눈코입이 얼굴의 상하 또는 좌우로 지나치게 치우친 경우 황금비율을 통해 이를 분석함으로써 주걱턱이나 안면비대칭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