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성장세…패션기업 ‘군침’

입력 2015-03-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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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매출 두자릿수 ‘쑥’…형지·밀레 등 잇따라 가세

▲아이올리가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일본 골프웨어 브랜드 ‘마크앤로나’.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골프용품 매출이 두 자릿수대 신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골프용품 매출은 2013년보다 9.8% 늘어나며 두 자릿수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2월 들어서는 골프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며 증가폭을 키웠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6.2%였던 골프용품 매출 신장률은 올 들어(1월 1일∼3월 12일) 8.4%로 높아졌다. 이 기간 아웃도어 부문 매출 신장률이 각각 5.2%와 5.7%였던 점을 고려하면 골프용품 매출 증가세가 아웃도어를 따라잡은 셈이다.

최근 젊은층의 유입으로 골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패션업체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골프는 3월 초 강남도곡 1호점을 오픈하며 정식으로 브랜드 론칭을 알렸다. 데상트골프는 강남도곡 1호점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45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밀레도 이달부터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의 협업으로 골프웨어브랜드 ‘밀레-푸조라인’을 출시했다. 밀레의 축적된 아웃도어 기술력과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의 감성이 만나 그동안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세련된 감성의 ‘밀레-푸조라인’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형지도 골프웨어 브랜드로 지난해 프랑스 본사를 인수한 카스텔바작을 올 봄 시즌부터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올해 봄철 계획한 30개의 유통망을 모두 확정한 상태다.

아이올리는 지난 6일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일본 골프웨어 브랜드 ‘마크앤로나(MARK & LONA)’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올리가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마크앤로나를 수입하고 백화점 유통은 신세계에서 독점 판매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콜핑의 ‘골프웨어 비티알(BTR)’, 마스터스통상의 ‘콜마’, 피오엠디자인 ‘피뇽’, 세정의 ‘헤리토리 골프’, K2 ‘와이드앵글’ 등도 골프시장에 데뷔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조5000억원에서 2014년 2조8000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는 3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골프 인구도 지난 2010년 460만명에서 매년 늘어나 지난해 5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캐주얼한 의류를 통해 시장을 키웠다”며 “골프용품은 날씨가 풀리는 3∼4월 매출이 한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 업체들의 판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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