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잇따라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성적표는 대중의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이다. 일단 성적에서 봐도 합격점이다.
이들이 솔로로 나선 이유는 그룹 활동이 없는 공백기에 음악으로 승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가수의 본분은 음악, 노래를 잘하는 것이다. ‘완전체’로 활동하기 전, 개별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뮤지션과 팬들에게는 좋은 영향을 끼친다. 가수들은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장르의 음악을 할 수 있다. 그룹 내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어도 팀 색깔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떼창’으로 입 맞추던 무대를 탈피, 이들은 솔로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개별 무대를 보고 놀란 반응을 보인 대중들도 상당수다.
이들의 활동이 솔로 활동을 주저하는 아이돌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의 ‘러시’는 음악계에서도 작은 변화를 주고 있다. 예능에 전념하던 아이돌이 ‘노래’에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씨엔블루는 지난 해 2월24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Can`t Stop’으로 컴백했다. 3개월간 활동한 씨엔블루는 이후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 드라마에서도 영향력이 큰 정용화는 솔로 앨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용화는 1월 앨범 ‘어느 멋진 날’로 국내외 음반, 방송 차트를 휩쓸었다. 정용화는 지난 1월30일 방송된 KBS ‘뮤직뱅크’에서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어느 멋진 날’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각종 음반차트는 물론 미국의 음반•음원 판매 집계 차트인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뿐만 아니다. 앨범 발매 하루 만에 홍콩•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대만•태국•마카오 등 아이튠즈 7개국에서 앨범 차트 1위에 랭크됐고, 중국의 대표적인 SNS인 가온웨이보차트에서는 10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정용화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투어로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종현은 ‘데자-부(Déjà-Boo)’와 ‘크레이지’ 등 더블 타이틀 곡으로 활동했다. 특히, 종현은 ‘데자-부’에서 작사 작곡을, ‘크레이지’에서 작사가로 나서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그가 발표한 첫 솔로 앨범 ‘BASE’는 한터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고,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1월31일자)에서도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당시 빌보드는 K팝 칼럼 코너인 K-TOWN에 “종현의 ‘BASE’는 2015년 월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첫 번째 K-Pop앨범이다”라고 평가했다. 이후 종현은 MBC ‘쇼! 음악중심’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마감했다.
니엘도 솔로 앨범 타이틀 곡 ‘못된 여자’로 가요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16일 발표한 니엘의 ‘못된 여자’는 그루브한 리듬과 그의 절도 있는 안무가 눈길을 끌었다. 니엘의 섹시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니엘은 지난 2월27일 KBS ‘뮤직뱅크’에 이어 28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못된 여자’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뮤직비디오로 호흡맞춘 ‘철권7’의 유승옥이 음악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니엘의 ‘못된 여자’는 틴탑의 ‘쉽지 않아’와 ‘우린 문제없어’를 만든 블랙 아이드 필승의 곡이다.
지난 해 7월7일 3집 ‘레드 라이트’를 발표한 에프엑스. 엠버는 에프엑스가 활동을 중단한 그해 연말부터 앨범 작업에 착수, 지난 2월 1집 미니 앨범 ‘Beautiful’을 발표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2위에도 올랐다. 빌보드는 지난 2월19일(현지 시간)K-POP 칼럼 코너인 K-TOWN에 ‘엠버의 솔로앨범 ‘Beautiful’이 빌보드 차트를 급습하다‘(Amber's 'Beautiful' Solo Debut Swoops Into World, Heatseekers Albums Charts)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엠버가 빌보드 각종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1집 타이틀 곡 ‘SHAKE THAT BRASS’로 활동하는 엠버를 위해 루나가 지원 사격하기도 했다. 엠버는 비록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그의 생기 넘치고 파워풀한 무대로 대중에게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