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1월 이후에도 장관직을 계속 수행해달라고 요청한다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야당 의원들이 집중 제기한 “내년 총선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하루라도 막중한 국사를 맡는다면 책임감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간 야당은 유 후보자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장관직을 10개월 가량 수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제기해 왔다. 이에 유 후보자는 “출마를 하게 되면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 “장관이 임기동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1~2년만에 대책이 효과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도의 기초는 단기간에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총선 출마 대신 장관직 유지를 직접 요청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유 후보자는 “대통령 의견에 따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