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함모 씨가 설립한 비영리법인이 일부 금융회사들로부터 총 5000만원을 기부 받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당시 유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던 기간이며, 주요 관리감독 기관이 금융 감독원인 만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실은 함 씨가 2010년 3월 설립한 사단법인 ‘영어도서관문화운동’은 2013∼2014년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KDB대우증권 등으로부터 총 5000만원을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유 후보자 측은 “기부금을 받았을 때 유 후보자의 부인은 영어도서관의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었고, 당시의 대표와 사업에서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함씨가 설립한 법인은 지난 2011년에 유 후보자의 지역구인 송파구 구청에서 시행한 영어도서관 위탁사업을 따냈다. 유 후보자는 함 씨가 해당 도서관을 설립할 때 출연한 6500만 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 유 후보자 측은 “출연금을 기부금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재산등록 대상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