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KT와 IoT 기반 ‘스마트 홈 케어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IoT 서비스 플랫폼 협력, 코웨이 스마트 IoT 서비스와 KT의 GIGA 홈 사업간 사업모델ㆍ서비스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우선 코웨이는 스마트 홈 케어 사업의 첫 사례인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하고, 향후 공기청정기ㆍ정수기 등 생활가전제품을 IoT로 연결한 스마트 홈 케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는 올초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기존 렌털제품과 서비스에 IoT를 결합해나갈 계획”이라며 “렌털 관리 수준에서 나아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코웨이가 초점을 맞추는 분야가 IoT 접목 사업이라는 것을 미리 공표한 셈이다. 이번 MWC에서 KT와의 협력은 이를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유위니아는 다른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지난달 11일 체결한 ‘스마트 홈 사업제휴 협약’이 시점이다. 대유위니아는 SK텔레콤의 IoT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통합 제어하고,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날씨 데이터가 대유위니아의 제습기, 에어컨 등과 연동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날씨와 습도 등 환경이 민감한 제품 특성상 대유위니아는 IoT를 활용함으로써 국내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유위니아는 올해부터 출시되는 생활가전제품들에 스마트 기능을 부가하고, 스마트 홈 서비스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제습기 1위 업체 위닉스도 올해 IoT를 접목한 제품을 출시키로 하는 등 전반적으로 생활가전업계에서 스마트 홈 시장 공략 행보가 활발하다. 전자밥솥업계에서도 쿠쿠전자, 리홈쿠첸 등 선두업체들의 스마트 기능 부가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생활가전제품 기능 향상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와 있어 부가적인 부분에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는 업계의 상황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IoT로 사업 범위를 확장시켜야 하는 이통사들과 경쟁력이 대등해진 중견 생활가전업계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소비자들과 밀접한 생활가전 중소ㆍ중견기업들의 향후 행보도 IoT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만큼, 향후 스마트 홈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