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이런일이]
칠레 대통령이 자신에게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고 호소한 10대 소녀를 만났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불치병으로 고통을 겪으며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고 호소한 발렌티나 마우레이(14)를 찾아갔다.
지난 26일 마우레이라는 ‘낭포성 섬유증’이라는 불치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통령이 의사들에게 안락사 시술을 허용해 달라고 유튜브에 영상편지를 올린 바 있다.
‘낭포성 섬유증’은 유전자 결함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기도와 기관지 폐쇄, 세균 번식에 따른 염증 등을 유발하며 폐 손상과 호흡부전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마우레이는 이 병을 안고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다며 대통령에게 안락사를 요청했지만 칠레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바첼레트 대통령은 마우레이가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했다. 법으로 금지된 안락사를 허용할 수는 없지만, 마우레이를 위로해준 것이다.
정부는 그들이 나눈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우레이가 대통령과 셀카를 찍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