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7일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미국 델파이와의 M&A도 사실상 실패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낮췄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하락한 949억원”이라며 “당사의 두 번째 고객인 포드의 4분기 북미와 유럽 생산량이 부진했던 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 19일 독일의 Mahle사(社)는 미국 델파이의 공조부문을 7억27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며 “인수대상은 델파이의 글로벌 13개 공장으로 이번 인수에서 한국과 중국공장은 제외돼 M&A를 통한 고속성장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한라비스테온공조는 PEF로의 대주주 변경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합병과정에서 비용을 고려하면 수익성 부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비 5.5% 증가한 3905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