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김효주, ‘태국낭자’ 주타누간ㆍ파트룸 넘어라

입력 2015-02-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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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KLPGA)

‘태극낭자’ 김효주(20ㆍ롯데)가 ‘태국낭자’를 만났다.

김효주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 파타야ㆍ올드 코스(파72ㆍ6548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6억7000만원)에서 올 시즌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세 개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김효주는 한달여 전부터 스승인 한현희 코치와 함께 태국에 머물며 데뷔전을 준비해왔다. 대회가 열릴 시암 골프장도 꼼꼼히 체크해 자신감도 붙었다. 당연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김효주가 넘어야할 산이 많다. 특히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뛰는 태국 선수들이다. 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포나농 파트룸(26), 아리야 주타누간(19) 등 5명이 출전한다. 현지 코스와 환경에 익숙한 만큼 어느 한 선수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특히 올해 LPGA투어에 뛰어든 주타누간은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2위, 한다 호주여자오픈 3위를 차지하며 상금순위 3위(21만1887달러ㆍ약 2억8000만원)에 올라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 1위다.

호쾌한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골프를 펼치는 주타누간은 올 시즌 어떤 대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지난 2013년 이 대회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내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한 파트룸은 개막전 코츠골프 챔피언십 공동 24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컷 탈락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26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20위(73만5031달러ㆍ약 8억8000만원)를 차지하며 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김효주는 객관적인 능력에서 이들보다 한 수 위다. 김효주는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한화금융클래식,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5승을 쓸어담았다. 5승 중 3승은 메이저 대회일 만큼 큰 대회에 강했다.

특히 김효주는 지난 한해 동안 총 12억897만8590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2008년 신지애(27)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상금(7억6518만4500원)을 뛰어 넘으며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새 역사를 썼다.

한편 이번 대회는 26일부터 나흘간 오후 3시 전 라운드 골프전문채널 J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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