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전기 전자기기 제조업체 히타치. (사진=히타치 홈페이지)
일본 최대 전기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가 이탈리아 방산업체 핀메카니카의 철도 차량사업과 신호사업을 인수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히타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나카니시 시로아키는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싶다”며 인수계획을 밝혔다.
히타치는 전자 부문에서 원자로 제작까지 관여하고 있으며 핀메카니카의 철도 차량 사업 부문 자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할 계획이다. 신호 사업 부문 자회사 주식의 약 40%를 1차 매입하고 나머지 60%는 주식공개매수(TOD)를 통해 사드리는 것이 목표다. 인수 금액은 2500억 엔(약 2조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3년 히타치가 미국 컴퓨터기업인 IBM의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사업을 인수했던 규모인 2400억 엔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으로 히타치의 철도사업 부문 연매출이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캐나다 봄바르디어 등 절반 규모인 4000억 엔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히타치는 지난 2013년 영국에 12억 파운드(약 2조607억원)를 투자해 철도차량 공급권을 따내며 유럽 철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