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미 모바일 결제를 시작했다. 비자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비자 페이웨이브’를 탑재한 ‘갤럭시S3’를 그 해 개최된 런던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제공, 현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해외 전자결제 업체들과 잇단 제휴를 맺으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5’에는 미국 전자결제 기업 페이팔과 제휴해 지문인식 방식의 모바일 결제 기능을 탑재, 현재 세계 25개 국가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후 10월에는 중국 국영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협력,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결제 전문 기업 옐로페이 및 6개 시중은행과 함께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앱카드 협의체는 앞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전자결제 기업 및 금융권과의 제휴를 넘어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 제작에도 나선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카드와 미국 보안솔루션 전문 업체 맥아피와 손잡고 삼성페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처럼 모바일 결제 플랫폼 자체를 개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와의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3년 2354억 달러에서 2016년과 2017년 각각 6168억 달러, 7210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