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 벤처기업으로,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입력해 두면, 스마트폰을 신용카드를 사용하듯 활용할 수 있다.
MST의 원리는 무선충전과 비슷하다. 전원 콘센트에 연결된 충전기가 내뿜는 자기장을 활용,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을 역으로 적용해 결제에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다수 국가에서 주된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마그네틱 카드의 정보를 단말기에 내장, 이를 다시 자기장으로 내보내 결제단말기(POS)로 보내는 방식이다.
에플페이처럼 별도의 결제 단말기가 필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이나 기타 솔루션과 달리, 10년 넘게 사용한 구형 POS로도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구입 초기 신용카드 정보를 담는 작업 한 번만으로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스마트폰을 신용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10%에도 못 미치는 애플페이 시스템 POS단말 보급률을 단숨에 앞서며, 전 세계 결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루프페이의 결제 기술을 활용할 경우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술을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칠 것으로 보여 신용카드보다도 보안 측면에서 안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장점들 덕분에 루프페이는 이미 미국 내에만 1000만개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루프페이를 인수한다고 18일(미국 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전자가 루프페이의 인력, 기술 등 모든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루프페이 창업자 윌 그레일린과 조지 월너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삼성전자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로 전 세계 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