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 앞두고 민심잡기 '총력'

입력 2015-02-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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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환경미화원을 국회에 초청해 떡국을 대접하고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면담을 가진 뒤 고속도로에서 귀성인사를 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격려한 뒤 용산역에서 귀성인사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 소속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 떡국을 대접하면서 "국회를 항상 깨끗하게 해주는 여러분을 복도에서 뵐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표현할 길이 없었다"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경기 성남 한국도로공사 스마트 교통센터를 찾아 교통량에 따른 대책을 점검한 뒤 "전 가족이 모일 때 우리 도로공사 임직원들은 여기서 일해야 하니까 참 어려운 직업이다"며 직원들을 위로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세월호가족협의회 유가족 10여명을 만나 면담을 갖고 경기 안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간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에 소극적이었거나 그런 인식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송구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선체 인양은 설 연휴 직후 당정청 회의에서 의제로 잡아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우윤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동작소방서와 용산파출소를 방문해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을 격려한 뒤 용산역 귀성인사에 나섰다. 오후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배식봉사를 했다.

문 대표는 용산역 귀성인사에서 "서민경제가 특히 어려워서 고향을 찾는 발길이 가볍지만은 않다"며 "그래도 설 명절은 모처럼 가족 친지들과 단란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우리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해 드리겠다.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각자 '민생 경제'를 거듭 강조하며 설 연휴 기간 민심의 소리를 수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설 연휴기간에 우리가 잘했다고 홍보하기보다는 국민들의 민심을 잘 듣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이 귀향해서 민심을 잘 듣고 설 연휴 이후에 일하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에 (민심을) 반영할 수 있게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역시 "설을 앞두고 한숨이 늘어가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설 연휴동안 국민들, 서민들의 목소리를 열심히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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