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해태, 폐기물 계란 들어간 ‘칙촉’, ‘칼로리바란스’ 등 4개 제품 긴급 회수

입력 2015-02-16 09:54 수정 2015-02-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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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폐기물 계란’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과업체들이 제품 회수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15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쉬폰케익’과 ‘칼로리바란스’ 외 1개 품목 중 2014년에 제조된 제품을 조속한 시일 내 자체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당사는 원료 입고 시마다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사하고 있으며, 해당제품은 150~300도의 고온에서 8분 이상 열처리 과정을 거쳐 생산되므로 최종 제품의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도 이날 농협한국양계가 비위생 계란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농협한국양계의 계란 사용을 전면 중지하고, 해당 원료를 사용한 제품 2종에 대해 자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소프트칙촉’ 과 ‘드림케이크’ 등 2종이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구매처에서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원료의 안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제과는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납품업체의 검사 성적서와는 별개로, 자체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통과한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전 제품에 대해 원료 상태에서부터 제품 출하시점까지 일정 간격으로 세균 검사, 산도 검사, 맛 검사 등 4~5차례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KBS 뉴스9는 지난 14일 한국양계농협 평택계란가공공장에서 나온 ‘폐기물 달걀’을 섞은 가공 제품이 국내 유명 제과업체와 식품업체 등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양계농협에서 이 제과업체로 공급된 계란 가공품은 지난해에만 2000톤(약 52억원어치)에 이른다. 이 제과업체 외에도 한 제빵업체에 800여톤, 또 다른 제과업체에 580여톤,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식품업체에 58톤 등, 모두 5800여톤(140억원어치)이 공급됐다.

한편 한국양계농협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감독기관의 면밀한 점검·진단을 거쳐 위생·환경 등 공장운영 전반이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평택 계란가공공장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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