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관치논란을 일으켰던 김중회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사진>이 사외이사 직을 고사했다. KB금융 7인의 사외이사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금융감독원 검사국장, 인력개발실장, 총무국장 등 요직을 거쳐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은행과 비은행 담당 부원장을 지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며, 김 전 부원장은 지난 13일 KB금융 사외이사 멤버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KB금융의 사외이사 직을 고사하고 현대중공업 사외이사 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달전쯤 헤드헌팅업체로부터 KB금융 사외이사 직 제안을 받았지만 그 사이 현대중공업 측에서 연락이 외 사외이사 직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몸담고 있는 현대카드 고문직도 이달 중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2008년 7월 금감원 부원장직에서 퇴임한 지 1년만에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선임된바 있다. 금융권 한 인사는 "앞서 KB금융은 관치의 폐해로 내부분열 사태까지 발생했는데 김 전 부행장은 그런 과정에서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며 "최근 김 전 부원장을 다시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시도에는 다시한번 문제점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