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 6명을 선정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외부 주주와 2곳의 헤드헌팅업체로부터 추천받은 총 85명 가운데 인선자문위원들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후보 7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는 김중회 전 KB금융 사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부소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한종수 이대 경영대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이다.
그러나 이 중 김중회 전 사장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조만간 사외이사직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KB금융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휘 전 사장은 1982년부터 신한에 몸담았던 금융인이다. 한국 금융사에서 경쟁업체의 전직 CEO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김유니스 교수 역시 하나금융에서 컴플라이언스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었다. 이밖에 박재하 부소장은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지냈으며 최운열 교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출신이다.
후보들은 결격사유가 있는지 등의 검증을 거친 뒤,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2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가 된다.
앞서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이른바 'KB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유지하고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달 사추위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새로운 사외이사 선정 절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