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는 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오는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태 회장의 후임 선출 절차와 방식을 논의한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정광선 이사회 의장, 최경규 동국대 경영학 교수, 박문규 에이제이 대표이사, 오찬석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 윤종남 법률사무 청평 대표변호사, 송기진 광주은행장,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등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회추위는 사실상 김 회장의 연임을 확정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라는 시각도 있다. 김 회장이 연임될 경우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다만 법원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통합중단을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작업이 중단된 상황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합절차 중단으로 조직 내부의 혼란이 가중되고 노사 갈등이 고조된데 대한 김 회장의 책임론이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조만간 법원에 통합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조와의 대화재개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