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카메라R&D 그룹장은 12일 삼성 투모로우에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전·후면 카메라 변화 과정과 전면 카메라에 주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 사장은 “우리는 실제 눈으로 보는 사물 그대로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는 카메라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또 카메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구성요소 및 부품 최적화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카메라 기술을 제공하려 했다”고 카메라 기능 향상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소개했다.
삼성의 초기 카메라폰의 경우 기능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얇은 스마트폰에 고사양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됐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2014년 출시한 ‘갤럭시S5’에 보다 정교한 표현이 가능한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는데 성공했다.
장 사장은 “갤럭시S5는 어느 스마트폰과도 비교할 수 없는 혁신적인 후면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라며 “동영상과 사진 모두 HDR(하이다이내믹 레인지) 구현이 가능해 갤럭시S5 사용자들은 낮이나 밤 등 어떤 밝기의 환경에서도 실제에 근접한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전면 카메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지난 몇 년간 카메라는 사용자들이 마치 신예 아티스트나 사진작가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기능을 갖추는 방향으로 변형돼 왔다”면서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불러일으킨 셀피의 대중화로, 고화소 전면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면서 이제 전면 카메라는 ‘부가적’이 아닌 ‘메인’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가 놀랄만한 카메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1만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상상가능한 모든 밝기의 환경에서 스마트폰으로 1만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고 우리는 사진 한장 한장을 꼼꼼하게 평가했다”면서 “이 같은 열정과 노력은 2015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개발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어떤 환경에서 카메라 버튼을 누르더라도 아무 걱정없이 놀랄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가 얼마나 진화했는가를 설명함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에 대한 다른 측면의 창의성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카메라 발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5’ 삼성 언팩 행사에서 공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6’에는 갤럭시 시리즈 사상 최고 수준의 전·후면 카메라(500만·2000만 화소)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삼성 갤럭시S 시리즈의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S2·3’ 190만 화소에서 ‘갤럭시S4·5’200만 화소로 발전했다. 500만 화소에서 시작한 후면 카메라도 갤럭시S3 800만 화소, 갤럭시S4 1300만 화소, 갤럭시S5 1600만 화소로 꾸준히 화질이 개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