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플레 진입…유가ㆍ부동산 가격 하락이 원인-하이투자증권

입력 2015-02-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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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11일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부인할 수 없다며 수요 둔화보다 유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자물가(CPI)는 0.8%로 미국발 금융위기 구간인 2009년 11월 이후 62개월만에 0%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PPI)도 -4.3%를 기록하며 전월 -3.3%에서 하락폭을 확대하며 3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아직도 7%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임은 분명하다"면서도 "현재 중국은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구간에 진입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팩트"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가격결정 변수(디플레이션)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지만 경기둔화에 의한 수요둔화보다는 유가와 부동산 가격하락에 의한 외부 가격적 변수가 주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에너지와 식품 등의 외부 가격 요인을 제외하고 수요 변화에 의한 가격변화를 나타내는 Core CPI는 유가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된 작년 4분기 이후 전체 CPI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반하게 하락했다"라며 "CPI 가격결정 변수가 최근 물가가 수요둔화 우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지만 수요가 아닌 에너지와 식품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디플레이션의 본질을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보지 않고 디플레이션이 동반할 소비둔화와 개인투자심리 위축의 우려로 제한했다. 다만 네 가지 이슈가 중국 정부의 통제력 밖에 있다면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의 본질을 ① 중국 정부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국제유가

의 문제와 ② 정부 마저도 쉽게 대할 수 없는 부동산 가격 하락 ③ 중장기적 중속(中速) 성

장률 수렴 ④ 과잉 생산캐파와 과잉 재고 문제에 기인하고 있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이에 대해 단기 정상화의 대안이 없어 디플레이션 우려가 장기화로 진행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역시 탈(脫)디플레의 대응책을 ① 통화정책의 확장과 ② 위안화 환율의 약세 ③ 재정투

자 확대의 부양정책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다"라며 "중국 정부의 경기 정책 기조는 당분간 확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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