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지난해(이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81억9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80억9400만원으로 14.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1억6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주요 제품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매출액은 직전 해보다 각각 20.3%, 2.1% 감소한 504억원과 105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리바스'와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논'의 매출액은 각각 25.9%, 7.2% 증가한 78억원과 217억원을 기록했고, 요부척추관협착증치료제 '오팔몬'의 매출액은 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해외수출 금액은 1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의 경우 캔박카스와 성장호르몬 등의 수출이 20% 이상 증가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주문 지연으로 인한 항결핵제 의약품 수출 감소로 매출액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은 61.2% 늘어난 109억원을 기록했고, 성장호르몬인 '그로트로핀'과 캔박카스는 각각 전년 대비 26.9%, 22.1% 증가했다. 반면 결핵치료제 원료의약품인 '싸이크로세린'의 수출액은 74억원으로 직전 해보다 60.9% 감소했고, 고지혈증치료제 원료의약품인 '아토르바스타틴'은 18.2% 줄어든 74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WHO 주문에 따라 공급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의료기기·진단의 경우, 6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올해 경영 전략으로 △이익 중심 경영 추진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 구축 △국내 제약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CP 강화에 따른 정도 영업 및 신제품 발매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내수 회복 △수출 주력품목 중심의 시장 확대 및 해외 현지법인을 활용한 네트워크 확대로 지속적 글로벌화 추진 △R&D 투자와 기술 수출을 동반한 글로벌 신약 개발 등을 내세웠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올해 주요 이슈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지난달에 시벡스트로의 미국 및 유럽 파트너사인 큐비스트를 인수했다”면서 “유럽 의약품안전청(EMA) 산하 의약품인체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달 22일 시벡스트로의 유럽 허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CHMP는 시벡스트로의 품질·안정성·효과 데이터를 근거로 허가 권고 의견을 도출했다”며 “유럽에서 올 상반기내 최종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벡스트로는 세계 항생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다. 동아에스티는 2007년 큐비스트와 시벡스트로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서 전임상 연구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시벡스트로는 미국에서 임상 연구를 거쳐 7년 만인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