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연고점을 다시 경신하며 600에 근접했다. 외국인과 기관 등 수급 측면 보다 실적 기대감이 큰 종목과 일부 업종이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보다 4.92포인트(0.83%) 오른 598.23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억9888만주, 거래대금은 2조6912만주로 집계됐다. 장 초반 상승세를 탔던 지수는 오후 2시 30분께 597.89까지 떨어졌으나 20분만에 598.53을 찍으며 연중 고점을 다시 썼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194억원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억원, 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일 매수세에서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275억원, 29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IT와 부품 업종의 상승세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는데 운송,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3% 넘게 올랐다. 종이/목재, 코스닥신성장, 통신장비, IT부품, 정보기기 등은 2% 넘게 상승했으며 음식료/담배, 유통 등 소비재도 소폭 상승했다.
이민영 한국투자증권 스몰캡 연구위원은 "중소형株를 보면 모든 종목이 오르는 것은 아니고 IT와 부품주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라며 "내수에서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는 가구, 건자재, 헬스케어 등에 수급이 몰려서 코스닥 지수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CJ오쇼핑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거나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상승세가 돋보였던 이오테크닉스는 3% 넘게 빠졌으며 메디톡스도 2% 넘게 떨어졌다. 셀트리온, CJ E&M, 컴투스, 동서 등이 소폭 하락했으며 파라다이스와 GS홈쇼핑은 보함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한 2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1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