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하나ㆍ외환銀 통합 정면돌파 ... "PMI 중요, 노조와 대화 계속"

입력 2015-02-03 17:58 수정 2015-02-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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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난항을 겪고 있는 하나·외환은행 간 통합작업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대화도 지속한다는 기존 투트랙 전략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 기자회견에서 노조 동의가 없어도 합병을 진행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회사간 합병은 경영권으로, 이것을 할 때 노조의 동의가 있다 없다는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하나·외환은행 간 통합이 아닌 일반적으로 두 회사가 합병을 할때 노조의 동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평소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우리가 앞으로 통합을 하더라도 PMI(기업인수합병후 통합관리)가 중요하다” 며서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또 금융위가 최근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왔는데 거기에 대해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통합 예비인가 승인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작업은 하나금융이 지난 19일 금융위에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한 이후 노조의 합병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외부 집회 등으로 양측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앞서 신제윤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금융교육 관련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하나·외환은행 통합 승인 여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2월 중에는 어느 쪽이든 의결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해 이르면 오는 11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가 승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2.17 노사정 합의서 준수를 촉구하는 금융위 앞 108배와 위원장 삭발, 철야농성에 이어 청와대앞 1인 시위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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