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0년래 최고...재건축 이주수요 상승 견인

입력 2015-01-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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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상승세를 견인하며 0.20% 올랐다.

특히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6% 오르며 최근 10년간 1월 전셋값 변동률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를 상승했다. 정부가 연 1%대 초저리 수익공유형 은행대출 상품 도입을 발표했지만, 물밑 움직임만 보일 뿐 시세에 반영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

신도시는 매매전환이나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위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0.02% 올랐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안산, 광명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0.04% 상승했다.

서울은 △서대문(0.22%) △서초(0.18%) △강서(0.08%) △송파(0.08%) △성북(0.08%)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홍제동, 홍은동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이루어 지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홍제동 청구1차, 3차와 홍은동 벽산이 1000~20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초는 반포아크로리버파크 등 인근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흥행에 영향을 받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포동 경남이 2500~5000만원, 반포주공1단지가 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전세매물이 귀해 매입 후 즉시 입주할 아파트를 찾고 있는 수요자들이 있지만 마땅한 매물을 찾기가 힘들다. 마곡동 마곡엠밸리 5,6,7단지가 2000만원, 염창동 강변힐스테이트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전세매물 품귀로 매매전환 수요를 보이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당(0.04%) △평촌(0.04%) △산본(0.04%) △중동(0.03%) △일산(0.02%)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전세 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야탑동과 서현동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26%) △광명(0.18%) △하남(0.06%) △군포(0.05%) △수원(0.05%)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2015년 들어 매매거래가 활발히 이뤄 지고 있다. 소형 위주로 매매 물건도 귀하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고잔동 주공1단지가 이주를 시작하면서 1000만원 가량 올랐고 원곡동 일대 경남아너스빌, 벽산블루밍, 안산8차 푸르지오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1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광명도 하안동과 소하동 소형 아파트 매물이 부족해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셋값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서초, 강동을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며 0.20% 상승률로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0.04%p 커졌다. 신도시도 김포한강, 평촌, 분당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라 0.07% 상승했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안산, 과천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며 0.07% 올랐다.

서울은 △서초(0.57%) △강동(0.29%) △강서(0.29%) △서대문(0.27%) △강남(0.26%) △중랑(0.2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겨울 이사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초는 2월부터 시작되는 반포동 반포한양과 잠원동 한신5차의 이주 수요가 인접 아파트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크게 상승했다. 반포동 삼호가든3차가 5000만원, 잠원동 한신10차, 19차가 2000~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도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전세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강서도 마곡지구 내 입주 막바지에 달한 아파트에 전세 수요가 많았지만 매물을 찾기 힘들다. 마곡동 마곡엠밸리5단지가 중대형을 중심으로 2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전세 대기수요까지 있으나 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포한강(0.19%) △분당(0.12%) △평촌(0.10%) △산본(0.10%)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새 아파트가 많은 탓에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분당은 전세매물 품귀가 여전한 가운데 반전세 매물도 많지 않다. 정자동 한솔주공4,5,6단지와 상록우성이 500~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동탄(-0.02%)은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동안 동탄2신도시에 신규 아파트 5886세대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반송동을 중심으로 기존 동탄신도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과천(0.26%) △구리(0.11%) △고양(0.10%) △김포(0.10%) △군포(0.09%) △부천(0.08%)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주공1,2단지와 초지동 주공5단지의 재건축 이주수요로 금주 경기·인천지역에서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고잔동 주공5단지가 500~750만원, 사동 안산고잔9차푸르지오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정부는 초저리 수익공유형 모기지 도입을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초저리 수익공유형 모기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매수자들이 가격이 오를 때 수익을 나누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향후 금리 인상시 대출 이자 상승분에 대한 부담감을 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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