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판매량 같아진 삼성과 애플…삼성의 해법은 ‘특화폰’·‘메탈폰’

입력 2015-01-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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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프리미엄과 중저가폰 투트랙 전략으로 스마트폰 왕좌 탈환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시장 수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면서 중저가폰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전략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폰과 아몰레드 중저가폰이다. 특히 프리미엄폰은 특화 기능을 통한 차별화가 핵심이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5’가 전작 대비 진화된 점을 찾을 수 없다는 혹평과 함께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9일 열린 201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진영 무선사업부 상무는 “향후 도입될 신모델과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메탈 소재 스마트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내외부 생산을 병행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메탈 스마트폰 확대를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2분기 안에 신규 플렉시블 라인을 가동, 앞으로 필요한 물량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플렉시블 모델의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슬림한 디자인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춘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흥국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대신할 새로운 수익처다.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스마트폰 전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신흥국은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량 7450만대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2011년 3분기 선두에 오른지 3년여만에 삼성전자가 독주 시대가 저문 것.

관건은 프리미엄폰 성공 여부와 보급형 스마트폰의 안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늘리고 있지만 2조원 아래로 떨어진 IM(IT·모바일)부문 영업익 회복의 열쇠는 프리미엄 폰에 달려 있다”며 “IM부문은 비중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영업익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주 수익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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