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은행권 보신주의를 혁파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혁신성평가에서 신한은행(일반)과 부산은행(지방)이 리그별 1위에 올랐다. 반면 국민, SC, 수협 등은 하위권에 머물러 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위원회는 '제1차 금융혁신위원회' 회의를 열고 은행권 혁신성평가 결과를 비롯해 성과평가체계, 운영방향, 감독관행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혁신성 평가를 계기로 금융권의 보수적 관행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며 "창의적인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혁신성 평가는 크게 기술금융 확산,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이행 등 세 분야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선 기술금융 부분에서는 신한·우리·하나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신한과 우리은행은 기술금융 공급 규모 절대치와 지원역량 부분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공급규모(3위) 순위는 높았으나 비중, 변화폭, 역량 등 나머지 지표(5위)가 저조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방은행은 부산은행이 공급규모는 물론 기업지원, 신용지원 등 양적ㆍ질적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부분에서도 신한, 하나, 우리은행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관행혁신의 경우 중기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율이 높은 신한·하나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투융자 복합금융에서는 잔액비중이 높은 농협·광주은행이, 신성장동력창출에서는 지역개발과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우리ㆍ대구은행이 상위권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서민금융,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의 평가항목이 담긴 사회적 책임 이행 분야에서는 신한·부산·대구은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혁신성평가 분석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부지표별 평가결과를 분석하고 우수사례 발표·공유,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2차 혁신성평가는 7월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