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솔루션 전문기업 씨그널정보통신이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방시혁 등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을 본격 영입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씨그널정보통신은 방송통신 콘텐츠기업인 유니원아이앤엠을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 작업에도 나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그널정보통신은 주총 소집공고를 통해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정아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씨그널정보통신이 방 대표와 김 전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영입한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현재 씨그널정보통신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 씨그널정보통신은 무선통신 솔루션 사업, 멀티미디어·방송 솔루션 사업, 통신망구축 솔루션 사업, 통신단말 사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방시혁 대표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수석 프로듀서 출신으로 가수 비의 ‘나쁜 남자’, ‘아이 두’ , god ‘프라이데이 나이트’, ‘하늘색 풍선’ 등을 작곡한 작곡가다. 지난 2005년 독립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에는 방탄소년단, 임정희, 에이트, 2AM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했다.
김정아 전 대표는 CJ그룹 최초의 여성 대표이사로 CJ엔터테인먼트와 CJ E&M에서 영화사업 부문을 총괄했다. 특히 2013년 한국영화 '선물'을 리메이크한 '이별계약'은 중국에서 337억원을 벌며 한중합작영화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씨그널정보통신 측은 "경영다각화를 위해 공연·기획, 음반판매 등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5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목적에 공연ㆍ기획 및 흥행사업, 음반판매 소매업, 음악저작권 관리업, 영화제작ㆍ배급업 등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방 대표를 중심으로 K팝 음악 사업을, 김 전 대표를 통해 한중 합작영화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그널정보통신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10월 방송통신 콘텐츠기업인 유니원아이앤엠을 40억원에 인수한 것. 유니원아이앤엠은 2005년 설립된 방송콘텐츠 제작기업으로 공공기관, 이동통신3사, 대기업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씨그널정보통신이 유니원아이앤엠 인수 결정할 당시 업계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 단계라고 판단했다.
유니원아이앤엠 인수로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의 초석을 다진 씨그널정보통신이 방시혁, 김정아 등을 영입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