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실종된 10대 청소년 김군이 이슬람 무장단체가 주로 사용한 보안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되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과는 김군이 슈어스팟을 사용해 터키에 있는 사람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이용자와 수차례 대화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군이 사용한 '슈어스팟'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 모집에 사용하는 대표적 채팅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구글 앱스토어에서 슈어스팟 측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그 누구도 당신의 메시지를 볼 수 없다"며 "당신이 메시지를 보낸 사람만 읽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정보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거나 프로그램을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하는 경우에는 정보를 백업해 두지 않는 이상 로그인조차 할 수 없다.
슈어스팟은 현재 구글 앱스토어에서 1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IS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IS의 영상 선전물을 접하거나 다비크나 하야트 등 IS의 공식 선전물을 통해 IS에 동화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이 과정에서 계속 계정을 바꾸어가면서 추적을 피하다가 접촉 대상이 정말 관심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하면 개인 이메일이나 전화연락을 통해 조직원으로 유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