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인권교육 받아야”…‘외국인 폄훼발언’ 논란 확산

입력 2015-01-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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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인권센터 “외국인 포함 100만 시민에 공개사과 해야”

(사진=연합뉴스)
“중국인은 더럽다”로 요약될 수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외국인 ‘폄훼발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염 시장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 7일 영통구청에서 진행된 ‘수원시민과의 열린대화’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살인사건(박춘봉) 등을 빗대어 언급하면서 “국가가 외국인에 대한 통관절차, 불법체류 등 책임을 지지 못하면서 우리지역에서 큰일까지 났다”면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끔찍하게 계속 일어나는 사건을 막을 수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염 시장은 또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에 쓰레기가 제일 엉망으로 버려지고, 검은 봉투에 싸서 막 무단 투기하는 데가 그런 동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원시에 3만5000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팔달, 장안, 권선, 영통구 등 4개 지역 가운데 중국교포가 1000명밖에 되지 않는 영통구가 가장 안전하다”면서 치안비교도 했다.

이 같은 염 시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는 즉각 염 시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다산인권센터 관계자는 “2013년 제정된 ‘수원시인권기본조례’에는 수원시 공무원들의 의무적 인권교육이 담겨 있다. 일선 공무원도 공무원이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이 인권교육을 받아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염 시장은 반인권성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이주민, 이주노동자100만 수원시민에게 공개사과는 물론 ‘수원시인권기본조례’에 근거해 이번 범죄예방대책에 대한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염 시장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날(12일) 중으로 (염 시장의)입장표명 등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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