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유일한 “아들과 조카 해고시킬 수밖에”

입력 2015-01-11 01:21 수정 2015-01-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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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백화점 모녀. 땅콩회항.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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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고 유일한 박사가 창업한 유한양행 경영 사례가 전파를 타 화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일 방송에서는 소위 ‘갑질’논란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군 백화점 모녀와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진실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주주일가가 그룹을 이어받는 사례가 아닌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 경영을 맡긴 사례로 유한양행을 소개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창업자 가족이 회사 개입이 없다. 이종대 전 회장은 “회사에서 창업주 가족을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는 “이 조직에 우리 친척 있으면 회사 발전에 지장을 받는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 친척 다 내보대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부사장을 지낸 아들, 조카를 회사에서 해고했다.

또 정치자금에서도 소신을 지킨 고 유일한 박사는 세무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당시 유한양행 세무조사를 맡은 감찰팀장은 “털어도 먼지 안나오더라”라고 떠올렸다.

유일한 박사는 국민예산으로 쓰일 돈이라 세금 원칙적 냈기 때문. 기업은 가족이 아닌 민족을 위해 일하는 것이란 게 유일한 박사의 생각이었다. 자녀를 대신에 수많은 직원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유일한 박사의 기업경영에 대해 다루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행해졌던 재벌가들의 갑질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했다.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선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기내 승무원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비행기를 세우고 사무장을 내리게 해 조 전 부사장은 갑질의 역사를 새로 썼다.

땅콩회항의 주인공인 조 전 부사장의 남동생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역시 갑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조 부사장은 지난 2005년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해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조 전 부사장의 여동생 조현민 전무의 논란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임직원에게 책임일 떠넘기는 반성문에서 복수를 하겠다는 문자메시지, 자신이 운영하는 커피숍 추문까지 일일히 세기 어려울 정도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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